자격증 이야기 1

한국에 있을때 우린 아주 자격증 홍수속에 살았다. 무슨무슨 자격증도 많거니와 졸업하기전에 기사 자격증 (나는 이과출신 이다) 정도는 따줘야 취업이 쉬웠던게 사실이고...

여기서는 ? 솔직히 아직은 잘 모르겠다. 물론 장래를 위해 자격증 하나정도 있는건 좋을게다. 그래서 나는 먹고살기위해 플럼버를 선택했고 전기야 전기기사가 배관이나 가스는 배관기사 (플럼버)가 하기도 하지만 어려운게 아니면 그냥 본인이 하거나 핸디맨이나 제네럴 컨트렉터를 불러서 고치기도 한다. 

참 어려운 얘기지만, 제네럴 컨트랙터 (GC 라고 하자) 로서 솜씨좋은 사람들이 자기이름 걸고 비지니스를 한다. 그러다 보니 여기저기 따라다니면서 어께너머로 배운기술로 이름을 걸고 지기 비즈니스를 시작 하다보니 - 어딘들 시행착오가 없겠냐마는 - 문제가 심심치 않게 발생을 하고 아예 client 가 모르모트가 되는 순간이다. 당근 그 비용은 나중에 고스란히 고객의 부담으로 전가되고....

이를테면 reno를 하려고 어렵사리 사람을 찾았는데, 그사람이 엉망으로 해 놓고 죄송합니다 한다던가, 아님 복수 견적을 받아서 싼쪽으로 갔더니 아예 집을 걸레로 만든다던가 (안 하느니만 못하게 만든다던가), 아예 공사비용만 받고 나몰라라 한다던가...이럴경우엔 돈을 다시들여서 다시 해야하니, 참 난감한 경우다. 원래 안좋은 소식은 좋은 소식보다 더 빨리 퍼지는 법이 라지만, 그런소문이 먼저 들리니 좀 씁쓸한게 사실이다...

reno는 시청에서 허가받고 해야 하는게 정석이지만, 그렇지 않은 집이 아마 훨씬 많을거 라는 개인적인 생각인데, 그러다 보니 이사람 저사람 이름을 걸고 진행을 하는데, 아예 처음부터 시청허가는 못받는 다고 까놓고 얘기하는 경우도 많다. 차라리 이런경우는 솔직한데, commercial인 경우는 당근 안된다. 이를테면 아파트 밑 상가에 일식집을 오픈하려면, 시청허가는 당근 들어가야 하고 우선은 아파트주민 스트라타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 거기에 라이센스와 GC가 가진 보험등이 따라들어가야 일단 서류작업이 시작되는거다. 그 후엔 시청퍼밋받고 등등이 진행되는거고....  

사실 시청퍼밋을 받기위해서는 공사비용이 좀더 드는게 사실이다. 왜내하면 일단 세세하게 규정된것들을 일일이 다 지켜야 하니까...이를테면 fire stopping을 보자. 이건 머냐하면 위층과 아래층 사이 전선 내려온거, 배관내려온 주변을 fire stopping 이라는 자재로 완전히 실링을 해줘야 하는데, 이 가격이 만만치 않다. 근데, 이게 건물이 목조건물이라는 거다. 불이나면 목조라서 홀랑 다 타는데 fire stopping으로 구멍주위만 매꾼다고 fire가 stop 되겠냐고 ? 근데 그거 인스펙터에게 들어보면 상당히 일리있는 얘기가 나온다. 그렇게 해줘야 하는게 정석이다. 그런데 당신이 집 오너고 리노를 하는데, 그런거에 비용을 더 들이겠는가 라는 거다.거기에 인스펙션 비용까지 견적에 포함되는건 당근이고...

애니웨이 그러다보니 그냥 퍼밋은 건너뛴 리노를 하는데, 그러다 보니 참 정말 한심한 경우가 많다. 일일히 열거하긴 어렵지만, 그런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상식이지만 우선 여기저기 사람들의 평을 듣고, 견적을 받고, 가급적이면 그 사람이 직접 공사한 곳을 보여달라고 해서 직접 확인도 하고 집 주인과도 얘기를 해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난후 결정하는게 제일 좋다. 그리고, 견적을 받을때 이렇게 저렇게 하는데 얼마냐고 묻는 것도 좋지만, 그 제너널 컨트렉터의 의견을 물어보는것도 그사람 실력을 파악하는데도 도움이 될거다.

광고만 믿고, 견적만 믿고 (싼건 역시 비지떡이라는걸 체험할수도 있다) 말만 믿고, 사람만 믿고 해도 좋지만, 사람이 좋은대신 실력이 없으면 이것 역시 난감한게 아니겠는가 ?

by 준다리 | 2009/11/29 16:52 | Job들 | 트랙백 | 덧글(1)
추적추적한 날씨

업뎃 해야지 하면서도 차일피일 미루던게 오늘이 되었다. 요새 겨울이라고 계속 비가오긴 오는데, 추적추적 내리는 비모양 job site의 모양도 마음도 꿀꿀하다.

물론, 계속 올라가는 빌딩은 올라가고 공사야 진행되는건 계속되지만, 전체적으로 물량이 줄었으니 우리 회사도 거의 2/3 이 lay off 된 상태고, 다행으로 아직 남아있지만 공사가 거의 마무리 되는 무렵이어서 site 전체를 담당하던 회사 져니맨 서너명도 다음주면 해고가 예정된 상태고....사실 이곳에서 차별이야 없겠냐만서도, 동양사람들이 열심히 일하고 그런건 알아주지만 (동남아 친구들은 별도지만) 언어가 모국어가 아니니 상대적으로  layoff에선 열세라고 보는게 정확하다

애니웨이, 그러다보니 회사는 살아남아야 겠기에 service나 renovation등으로 다각화 내지는 다운사이징을 하는 분위기인지 오래다. 전 직장도 들어보니, 이것저것 닥치는 데로 수주전쟁에 들어섰고, 작은 회사들은 일감이 없으니 자기 비즈니스 들고 큰 회사로  다시 employee로 시작하기도 한다.

정부에서는 소위 건축경기를 살리기 위해 renovation tax credit이라고 연말정산에 환급해 주기도 하고 건설/건축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열심이지만 물량 나오는건 제한된 상황이다 보니...그러다보니 BCIT ELTT 수료생 중에서도 한기수에 취업한 친구들이 한두명에 불과하기도 하단다.

그러다 보니, 해고를 당한 친구들은 고용보험을 신청하고 이기회에 학교나 가지는 친구들도 많으니 오히려 학교는 붐빈다는데....올 겨울은 좀 쌀쌀할거 같지만, 지금이 어느정도 바닥이라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내년엔 좀더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by 준다리 | 2009/11/29 15:57 | 이민을 와서 | 트랙백 | 덧글(0)
돌아가는 판을 보자

캐나다 사회가 영어사회고, 한국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소수(?)고, 이민 역사가 길지 않다보니 - 물론 이런것이 이유가 될수는 없겠지만 - 한인들을 상대로 한 사기사건이 종종 회자되는게 사실이다. 피해자 입장에선 그 가해자를 소위 갈아 먹어도 시원치 않을 일이긴 하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이라 그 맘고생은 이루 말할수 없다. 차라리 돈과 관련된 일이라면 돈으로 해결될수도 있겠지만 시간과 관련된 일이라면, 정말 그건 어쩔수 없다. 후에 운이 좋아 피해보상을 받은들 그 보상이 될까....

이런일이 없으려면, 정말 교과서 적인 얘기지만 본인이 주의하는 수 밖에 없다. 물론 피해보상이나 이런거는 나중문제고...이를테면 영주권을 신청했다면 당연히 영사관에서 화일넘버가 나올거고, 영주권에 대한 서류가 올바로 맞춰져 접수되는지 직접 확인해야 되는거고, 학교에 등록을 한다면 일단 모든 학비를 내기전에 사전에 여러가지로 확인을 해야 하는건데 / 일단 상대가 한인이건 현지인이건 어느나라 사람이건, 소위 착수금조로 많은 돈을 요구하거나 일시불을 요구하거나 하면 일단 (미안하지만) 의심을 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사람을 믿기전에 먼저 본인이 그쪽을 좀 알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사람이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되고 정도가 지나치면 오히려 대인관계가 이상해지고, 무작정 믿자면 당하게 되고....그러다 보니 카더라 통신이 사람 잡기도 하고...정말 가지가지기 때문에 쓸데없는 소모전이 된다.

잘될거야 엔 두가지가 있다. 한가지는 자신이 한일이 무언지 알고, 할일이 무언지 안 상태에서, 흔히 판이 돌아가는걸 어느정도 안 상태에서 "진인사후 대천명"의 관점에서 하는 잘될거야가 있고, 기댈언덕이 없어 막막한 상태에서 아는사람을 통해 무엇을 하는데, 이것이 잘 돌아가는 판이지 아닌지도 판단 안되는 상태기 때문에 막연히 잘될거라고 자위하는 경우다. 후자의 경우는 처음 도착해서 막막한 경우다. 물론 나도 그랬다. 지금은 아니라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이 바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10%는 알거 같다.

...

무엇이라도 시작하자. 무엇이라도 시작하되 가급적이면 돌아가는 판을 좀 볼수있고, 속칭 수업료를 낸다고 하더라도 데미지가 본인이 감당할만한 일로 시작하자. 난 적어도 내 자신이 큰 고/저 없이 그저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이렇게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크게 흥한 사람이 부럽긴 하지만, 난 high risk high return을 나의 새가슴으로는...그냥 내 자신의 그릇을 어느정도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 거다.  

by 준다리 | 2009/10/25 15:07 | 생각하며 살기 | 트랙백 | 덧글(2)
영어는 와서 배우는게 아니다.
어쩌면 유학오시는 분들에게 해당되는 말일수도 있지만, 애들 영어는 와서 배우는게 아니고 어느정도 배워진 상태로 여기와서 그 실력을 늘려야 한다. 여기오면 다 영어도 잘하고 그렇게 되겠지란거...대부분이 잘 되지만, 꼭 그런건 아니란 거다.

그런데, 한국에 있는 사촌들에게 듣는말...애들 영어 거기애들처럼 잘해 ? 라고 물어오는 뉘앙스에는 마치 한국에서는 영어를 잘하면 모든게 해결되는 듯한 느낌이 들어 한편 씁슬한 생각이다. 사실 여기서 영어는 여기에서 이민 1.5 혹은 2세대 로서 살아나가야 할 반드시 해야하는 국어 인거고 사실 그보다 더 중요한건 애들이 올바로 커나가는지, 세상을 바라보면서 자기의 꿈을 향해 한걸음씩 나가는 건지 가 더 중요한건데....

실제로는 애들이 영어를 완벽하게 하고  여기 국어시험에서 A를 맞아도 생활습관이 여기에서 살아오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반평생 한국에서 살아온 부모와 살기 때문에), 과외는 어쩔수 없는 선택중 하나다. 처음엔 동네 알음으로 싼 대학생을 쓰다가 이제는 학교선생에게 과외를 받는다. 사실 선생님들도 과외를 하는 사람도 있고, 담임선생님 면담중에 요청을 하면 선생님이 적절하게 같이 공부할 학생을 소개시켜 주기도 한다.

참, 그런데 아이들 영어실력 늘게 하겠다고 집에서 부모와 같이 영어쓰는거 - 아이가 이미 한글 구조가 몸에 익혀 있다면 문제가 없지만, 한글을 잘 모르고 부모와 한글로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 아이들에게 영어 늘게 하겠다고 영어쓰다가는 나중에 애들이 커나가면서 많은 문제에 봉착하게 되니, 가급적이면 집에서는 한국말을 쓰는게 바람직 하다. 애들이 커나가면서 영어가 몸에 배서 영어를 편하게 느낄때 부모와 의사소통이 잘 안되면 언어 능력만으로 부모가 위축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니 집에서는 한국말을 쓰자. 
by 준다리 | 2009/10/17 20:26 | __ 학교생활 (아이들) | 트랙백 | 덧글(0)
벤쿠버 배관공
내가 알기로는 벤쿠버에서 한국말 할수 있는 (캐나다 시민권자도 계시니까) 플럼버 - 져니맨 - 는 아마 손가락 에 꼽을 정도고, 나같은 apprentice 포함해도 모두 20명은 안될거 같다. 

사실 내가 플럼버를 택한거는 사이드잡이 가능하기 때문이기도 한데, 전기야 한번 설치하면 뜯기전에는 거의 평생 간다고 보면 되지만, 물/개스 와 관련된 거는 완벽하게 설치를 해도 쓰는 사람에 따라 고장도 잦고 고칠일도 많아 그많큼 일이 많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거다. 

그런데, 플럼버 하는일이 남의 집 변기고장나고, 물새는거 고장난거만 고치는 게 일이 아니다. 사실 IP티켓을 따면 그게 져니맨인데 (굳이 비교하자면 한국의 기사 자격증 정도 된다고 봐야 하나?)...내공의 수준 - 이라 얘기하기엔 좀 그렇지만 - 글로 옮기자면 대략 이런거다.

가정집이던 고층 아파트던, 빌딩이던 일단 drawing이 나오면 그중 mechanical drawing을 보고, 그 공사에 소요되는 모든 파이프들의 종류와 사이즈 fitting들을 계산해 낼수 있어야 하고 직접 설치할수 있어야 한다. 즉 쉽게 단독주택 짓는데, 도면 한장주면 그걸로 그 집 짓는데 필요한 water supply 관련 (상수 연결), water discharge 관련 (하수 연결) - how water tank 나 보일러, furnace 포함 과 gas 관련 된 것들에 대한 소요량을 계산하고 당근 직접 설치할수 있어야 한다. 물론 설치시에 난항이 있다면 다른 trade와 협의를 통해서 해결책도 찾아야 하는 거고...물론 ideal한 얘기지만, 실제로는 거의 근접하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다른 trade들은 ELTT 때 명제된 큰 공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정도라고 들었지만, plumber의 경우는 배워야 하는 (외워야 하는) 종류가 방대하고 다양해서 이럴경우는 이래야 하고 이건 이래야 하는데 unless 이런 경우...머 이런식이다. 그렇다고 내가 머 나름 대단한 걸 하고 있다는 얘긴 정말 지나가는 소가 웃을 얘기지만 그래도 배관공 이라는게 여기서는 만 4년을 학교와 직장에서 보내야 정식으로 시험볼수 있는 자격이 생기고 마지막 셤에서 70점을 넘겨야 하니, 그냥 자족 할 뿐이다...

근데, 사실 나중에 져니맨 되었다고 기분 좋아해도 사실 그게 진짜 전쟁의 시작인데, 밥을 먹고 다닐런지도 걱정이다...
by 준다리 | 2009/10/11 15:29 | Plumber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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